"BTS는 좋은 자극"…투모로우바이투게더, 부담감도 정면돌파 [종합]

입력 2021-08-17 15:42   수정 2021-08-17 15:44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돌아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17일 오후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FIGHT OR ESCAPE)' 발표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5월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FREEZE)'를 발표한 뒤 약 3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이다. 리더 수빈은 "3개월 만에 빠르게 컴백했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앨범으로 '혼돈의 장' 시리즈를 완성한다.

전작 '혼돈의 장: 프리즈'가 갑작스러운 세계의 습격과 평화로워 보이기만 했던 일상의 흔들림을 경험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얼어버린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혼돈의 장: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에서는 구원처럼 나타난 '너'로 인해 얼어 붙은 채 멈춰 있는 것에서 더 나아간 소년의 진짜 속마음을 그린다. 소년은 '너'를 위해 세계에 맞서 싸우거나(FIGHT) 현실에서 벗어나고(ESCAPE) 싶은 충동을 마음 깊은 곳에서 느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루저 러버(LO$ER=LO♡ER)'를 포함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모아(MOA)에게 선물하는 팬송 '교환일기(두밧두 와리와리)', 한층 더 짙어진 감정선이 돋보이는 '0X1=LOVESONG(I Know I Love You, Emocore Mix)', '0X1=LOVESONG' 오리지널 버전과 첫 영어곡 '매직(Magic)', '안티-로맨틱(Anti-Romantic)', '소악행', '밸런스 게임', '노 룰즈(No Rules)', '디어 스푸트니크', '프로스트(Frost) 등 총 11개의 트랙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루저 러버'는 이모 팝 펑크 장르의 곡이다, 세상의 시선으로는 비록 루저(LO$ER)처럼 보일지라도 유일한 세계이자 구원자인 '너'에게는 서로를 구원하는 '러버(LO♡ER)'가 되고 싶은 소년의 마음을 표현했다. 멤버들은 "전작에 이어 우리만의 또 다른 러브송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감의 이유는 분명했다. '루저 러버'에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프로듀서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저스틴 비버, 위켄드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곡 작업을 한 송라이터 빌리 월시와 포스트 말론, 카밀라 카베요, 5 세컨즈 오브 서머, 셀레나 고메즈,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주로 작업을 한 스타 프로듀서 루이스 벨이 참여했다.

태현은 "방시혁 PD님이 곡 작업을 하다가 이타카 홀딩스의 스쿠터 브라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더라. 스쿠터 브라운이 우리의 음악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 함께 작업했는데 너무 든든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닝카이도 "평소 우리가 즐겨 듣던 노래를 작업하신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했다. 완성된 노래를 듣고 너무 기뻤다"고 했다.

기타 연주에도 특별함을 더했다고. 범규는 "스쿠터 브라운이 방시혁 PD님께 기타를 선물했는데 그게 롤링스톤스의 키스 리차드가 사용하던 것이더라. 그 기타로 '루저 러버' 기타 섹션 작업을 한다고 했을 때 너무 놀라고 영광스러웠다. 좋은 사운드가 타이틀곡에 더해져 '루저 러버'가 더 특별해진 것 같다"며 기뻐했다.

연준은 직접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방시혁 PD님께서 이번 타이틀곡에 직접 랩을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말문을 연 그는 "첫 타이틀곡 랩메이킹이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달랐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가사의 큰 그림을 잡는 데에 도움이 됐다. 영혼의 짝을 만나 구원을 얻고, 함께라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곡명 가운데에 달러 기호가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소년이 깨닫게 된 욕망에는 돈에 대한 것도 들어가 있다. 돈에 집착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싫어하면서도 너와 나를 구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면서 한방을 노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그동안 돈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사회 생활을 빨리 하면서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0대들의 현실과 감정을 대변하는 메시지를 곡에 녹여내 큰 사랑을 받았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게 곧 리스너들의 공감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범규는 "Z세대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정해놓고) 하진 않는데, 실제 우리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같은 세대가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연준은 '루저 러버' 속 화자처럼 맞서 싸워야 할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사실 요즘 제일 크게 느끼는 부담감은 회사 덕분에 성공했다는 시선"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물론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더 단단하게 성공할 수 있었지만, 우리도 이런 시선을 이겨내기 위해 기준을 엄격하게 잡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런 시선을 회피하기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차츰 노력하다보면 증명해보일 수 있을 거다. 더디지만 느리게 싸우는 게 내 방식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도 굉장히 기뻤다. 너무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가까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힘이 된다"면서 "부담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기준을 더 엄격하게 잡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무대와 음악으로 우리의 노력을 증명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담감을 내비쳤지만, 데뷔 3년차 그룹으로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미 유의미한 성과들을 내고 있는 중이다. 전작인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로 미국 빌보드 200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9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일본 오리콘 주간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앨범으로도 선주문량 56만 장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혼돈의 장: 프리즈'로 선주문량 70만 장을 넘긴 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발표하는 리패키지 앨범의 선주문량만으로 하프 밀리언을 달성한 것. 연준은 "이제야 조금씩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걸 체감하는 것 같다. 부담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더 좋은 원동력으로 삼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태현은 "음악을 듣다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느낌이 들어 찾아보니 정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노래였다는 말이 있더라. 어떤 장르의 노래를 하든 우리의 색깔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색이 들어가 있는 음악이 결국 우리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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